한나라 "補選출마예정 유시민씨 MBC토론서 간접홍보" 항의

  • 입력 2003년 3월 14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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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13일 100분토론 프로그램에 유시민(柳時敏) 개혁당 대표를 출연시키자 한나라당이 발끈했다.

대선기간 내내 편파 방송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MBC가 4·24 경기 고양시 덕양갑 보궐선거에 개혁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유씨를 방송에 출연시켜 ‘간접 홍보’를 해줬다는 것이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14일 “비록 검찰 개혁 및 인사파동과 관련된 토론이었지만 유씨를 출연시키는 것은 명백히 공정보도에 어긋난다는 항의를 전달했지만 방송을 강행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선거보도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대표로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나왔으면 통상 민주당 인사를 세웠어야 하는데 유씨를 출연시킨 것도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전날에도 논평을 내고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방송이 한 달여 뒤 보선에 출마할 사람을 토론회에 출연시키는 것은 사실상 선거운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유씨의 출연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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