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경수로 사업 중단 시사

  • 입력 2003년 3월 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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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국무차관은 1일 대북 경수로사업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파기한 만큼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볼턴 차관은 이날 도쿄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에 핵물질의 생산능력을 제공하는 사업은 이해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혀, 미 정부가 북한에 경수로형 원전 건설사업을 계속할 뜻이 없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미 핵무기 1, 2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에 착수할 경우 미국의 평화적 해결 원칙은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들은 북한의 경수로 2기 건설사업 속도를 늦추기로 비공식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또 한국에서 실시 중인 북한 경수로 요원 훈련도 중지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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