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정부, 美에만 보조 맞춰 北압박 현명치 않아"

  • 입력 2003년 2월 11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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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11일 “북한 핵문제에서 미국과만 보조를 맞추고 북한을 압박하자는 것은 그리 현명한 정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및 지역협의회장 합동회의 보고를 통해 “북한 핵문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위에 직결돼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편이냐 북한편이냐는 양단 논법으로만 몰아갈 수 없다”며 “한국은 당사자이면서도 때로는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에 돈을 준다고 해서 아까워하지 말고 자꾸 남한의 돈이 들어가 북한으로 하여금 남한에 의존하게 할 때 남북간 긴장이 줄어들고 남한의 국가등급이 올라가는 등 남측도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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