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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5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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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진흥재단에서 열린 오전 토론회 첫머리에 노 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 김병준(金秉準) 간사를 통해 ‘2004년 예정지 발표―2007년 착공’이라는 구체적 추진일정을 제시했다.
노 당선자는 “행정수도이전 공약이 정치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옳고 효율적인 정당한 어젠다를 먼저 공약화하고 표를 받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이다”고 공약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 국회의원 수는 많지 않지만 뭉치면 (국회 동의를 얻는 것이) 가능하고, 앞으로 선거도 있고, 캐스팅보트도 쥘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보고를 받은 뒤 “최근 방문한 남쪽(경상도와 전라도)에는 이런 (발전) 비전이 없었는데, 충청도는 자신감과 의욕에 차 있다. 충청도는 뭔가 될 것 같다”고 말해 150여 참석자의 박수를 받았다.
노 당선자는 전날 춘천토론회에 이어 지역언론을 키우겠다는 약속도 거듭 내놓았다. 그는 이날 오후 유성호텔에서 열린 2차 간담회에서 위성방송이 케이블방송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을 막아달라는 청주방송 사장의 요청에 “지방신문과 방송은 지방대학과 함께 지역의 문화 경제를 일으킬 선도자가 돼야 한다. 대통령으로서 법률상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대전 충남북 지역 민주당 당직자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의와 정의를 거스르고 영화를 누린 사람이 새 시대의 주역인 양 설치고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노 당선자는 대통령 비서실 직제개편과 관련해 “청와대 내에 부처를 맡은 수석비서관을 폐지하겠다”며 “진짜 수석은 (가령) 지방분권화 행정개혁 재정개혁 등 ‘대통령 프로젝트’나 여성 분야처럼 여러 부처간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두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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