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청와대行 포기 시사

  • 입력 2003년 1월 28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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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당선자기획특보는 27일 “(새 정부에서) 지역구(서울 구로을)를 떠나야 하는 자리는 맡기 어렵다”고 말해 청와대행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지난 선거(2000년 10·25 재선거)에서 주민들에게 ‘지역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정책기획수석, 홍보수석을 비롯해 문화관광부 장관, 방송위원회 위원장, KBS사장 등의 요직에 하마평이 오르내렸다.

그는 “내 의사와 관계없이 각종 하마평이 거론돼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논공행상에 연연하는 것도 낡은 정치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기득권을 버려야 (새 정부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적당한 장관직 제의가 들어오면 수락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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