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반미-친북적 사고 걱정” 김용갑 의원 국회발언

  • 입력 2002년 12월 28일 01시 14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7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핵개발 재개 문제와 반미 감정 확산에 대한 정부 대책을 추궁했다.

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반미면 어떠냐’고 발언하는 등 반미적이고 친북적인 사고를 갖고 있어 걱정된다. 노 당선자의 잘못된 대북관을 시정하고 한미 공조를 우선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부른 무분별한 현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해 필요하다면 경제적 압력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핵 개발 및 반미 감정 확산에 대해 국민을 직접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의원은 “94년 북핵 위기 때 드러난 것처럼 현실적으로 우리의 해결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햇볕정책 덕분에 우리가 북-미 관계를 중재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된 만큼 당당하게 대미 외교를 하라”고 말했다.

통외통위는 이날 북한의 조건 없는 핵개발 포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즉각 수용을 촉구하고 정부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당부하는 5개항의 ‘북한의 핵동결장치 해제에 대한 원상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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