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압력에 사생결단으로 맞설것"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0시 07분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6일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핵관련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사생결단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경 반응을 보였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정론'에서 "전쟁의 검은 구름이 각일각(시시각각) 이 땅에 다시 몰려오고 있다"면서 "우리를 제재하고 봉쇄하다 못해 이제는 무장해제까지 강요하며 벌거벗기려드는 무리들과 어찌 사생결단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부시행정부의 대북 공세에 대해 "이 강산에서 강성부흥의 노랫소리가 높아가고 민족의 혈맥이 다시 이어져 조선반도의 정세가 호전되어 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부시행정부를 '악의 화신'이라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또 미국이 다른 약소국을 침공하면서도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을 피하는 것은 "노란색도 먹지 않고 회색 물감도 들지 않는 철통의 붉은 집단이 죽음도 불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유일 초대국의 위세에 눌려 굽신거린다 해도,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해도 우리는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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