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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8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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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합 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이번 대권 도전을 자신의 정치인생에 대한 결산의 장으로 간주해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중부권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이 후보는 영호남 지역대결구도 타파를 외치며 이회창-노무현 후보간에 극한적인 싸움이 벌어질 경우 자신에게 표가 쏠려 3자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탁금 5억원은 지인(知人)들의 도움으로 일찌감치 준비해 놨다는 후문이다.
▼민노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97년 대선 당시 ‘국민승리 21’ 후보로 출마해 30여만표를 얻었다. 하지만 민노당의 꿈은 이번 대선에서 더 커졌다. 올 6·13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을 제치고 전국득표율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민노당의 기세는 강하다. 권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최소 100만표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 후보는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산업현장과 서민밀집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기탁금 5억원은 당원들의 모금으로 마련했다.
▼사회당 김영규▼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후보는 평등한 소유와 반전(反戰)평화, 차별 철폐 등 돈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한다. 당선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득표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당락을 떠나 사회주의 정치세력을 세상에 알리고 국민이 한국정치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필요를 느끼게 하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5억원은 5000여명의 당원들이 1만∼100만원씩 자발적으로 모아 마련했다.
▼호국당 김길수▼
호국당 김길수(金吉洙) 후보는 “그늘진 곳에서 고통받는 많은 국민과 고통을 함께할 것이며 승려의 신분인 만큼 신뢰받는 대통령, 정직한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기탁금은 뜻을 같이하는 스님과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어렵게 마련했으며 “1500만명 불자(佛子)들이 대동단결하면 선거 후에 이를 돌려받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김 후보측은 밝혔다.
▼무소속 장세동▼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는 ‘기성정치 혁파’를 기치로 대선에 출마했다. 80년대 이후 여러 차례 대권에 도전하려 했으나 주위 사람들의 만류로 접었던 꿈을 이제야 펼치게 됐다는 것이다. 장 후보는 보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정치개혁에 관한 한 상당히 급진적인 구호를 내걸고 있다. 측근들은 “장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가 개벽하게 될 것”이라며 “잠재적 지지층도 상당하다”고 자신한다. 대선후보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만큼 사비로 기탁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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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