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 열전 내일 개막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3시 27분


12월19일 치러지는 제16대 대통령선거가 27, 28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대선은 '3김정치'가 막을 내리는 동시에 21세기의 첫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다, 1971년 7대 대선 이후 31년만에 양자대결구도로 실시됨에 따라 전국이 선거 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 28일 후보등록 기간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 10명 안팎의 후보자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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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후보등록 직후 한나라당 이 후보는 부산에서 본격적인 거리유세에 나설 예정이며, 민주당 노 후보는 부산역 앞 광장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수원 서울로 북상(北上)하는 유세투어에 나선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 수는 전체 인구 4819만1877명의 72.7%인 3501만4478명으로 잠정집계됐으며, 이회창-노무현 후보간 양강(兩强)구도로 치러질 경우 1400만표(투표율 80% 기준) 가량을 득표해야 당선안정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대(對)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소신껏 국정운영에 전념할 대통령을 뽑아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게 함으로써 국민화합과 국운융성의 새 역사를 창조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와 공명선거를 호소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으로 불신과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선거분위기 속에서는 누가 당선돼도 그 후유증으로 인한 국론분열과 국력낭비때문에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며 "정치권의 근거없는 폭로나 선동에 현혹되거나 지나치게 편을 갈라서도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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