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9일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 ‘국민이 참여하고 호응하는 경쟁적 방식’이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정 후보는 10일 청주방송 토론회에서 “이는 신뢰의 문제이다.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 젊은 남녀가 ‘결혼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는데 차 마시고 일어나 나중에 어느 한쪽이 결혼을 언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 상대편은 도대체 왜 그럴까 생각할 것”이라며 “민주당측에서 우리가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려고 합의되지 않은 사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측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은 “이철(李哲) 조직본부장과 접촉을 갖고 오해가 생긴 부분을 설명했다”고 말했으나 정 후보측은 여전히 미심쩍어하는 기색이다.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노 후보는 모든 것을 협상단에 일임하고 큰 원칙만 지켜지면 세세한 것은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정 후보는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은근히 정 후보를 비난했다.
한편 노 후보는 단일화 협상 전날인 8일 인천선대본부 발대식에서 “내가 경선하자고 할 때는 밖으로 빙빙 돌면서 우리 당 일부 의원과 내통하며 나를 흔들고 다니더니 이제야 단일화하자고 한다”며 정 후보를 비판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위원장은 “국민통합21은 재벌이 만든 정당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통합21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민주당이 협상하자며 등뒤에서는 비수를 꽂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