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昌反盧 '제3신당' 꿈틀

  • 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36분


8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진로를 논의하고 있는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왼쪽)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표정이 심각하다. - 서영수기자
8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진로를 논의하고 있는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왼쪽)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표정이 심각하다. - 서영수기자

민주당 비노(非盧)-반노(反盧)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탈당 의원들의 모임인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가 8일 자민련 등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해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탈당 행렬〓원유철(元裕哲·경기 평택갑) 의원이 이날 탈당한 데 이어 9일에는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이 동반 탈당할 예정이다. 장 의원은 호남 출신(전북 김제)으로는 첫 탈당자다. 이미 민주당을 탈당했거나 9일 탈당할 의원을 합치면 모두 21명으로 이중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갑) 의원만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 밖에 강원 출신으로는 유재규(柳在珪) 의원에 이어 이용삼(李龍三·철원-화천-양구) 의원이 탈당 결심을 굳히고 9일 지구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고 충청권의 박병석(朴炳錫·대전 서갑) 의원도 탈당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다. 예결위원장을 지낸 홍재형(洪在馨)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선택〓이인제 의원의 탈당도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당 시점에 대해 “Sooner or Later(가까운 시일 내에)”라고 말했다. 그는 중도개혁 노선의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이다. 탈당 의원들과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 자민련 등과 함께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이를 통합신당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에는 박상천(朴相千) 이협(李協) 최고위원과 1시간 반 가량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자신의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는 후보단일화가 물 건너 갈 경우 민주당 비노(非盧) 의원 및 동교동계 의원들도신당에 합류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부권 신당이 아니라 전국정당 창당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할까〓후단협 설송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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