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빈, DJ면담 커녕 방한여부도 모른다"

  • 입력 2002년 9월 30일 19시 00분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양빈(楊斌) 행정장관이 “7일 한국을 방문할 것이다. 방한하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진의를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양 장관과 김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양 장관으로부터 방한이나 대통령 면담에 대한 요청을 받은 바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 면담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양 장관에 대해 정부 채널에서 파악된 바가 전혀 없다”며 “언론 보도 외에는 그가 한국에 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양 장관은 정체가 불분명해 보인다”며 “그가 말하는 내용도 현재로선 확인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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