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서리 차남 2억대 아파트 구입 논란

  • 입력 2002년 9월 29일 18시 25분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서리의 차남(33)이 9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으나, 이 기간 중에 2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현금도 2억원을 넘게 보유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총리서리의 차남은 99년 2월 실직을 이유로 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신청서를 제출해 같은 해 4월부터 지금까지 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김 총리서리는 재산 내용을 신고하면서 차남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26평형 아파트를 2억2500만원에 구입했고 △차남 부부의 통장에는 현재 2억여원의 예금이 있으며 △경승용차 비스토와 중형 승용차 쏘나타EF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국무총리실은 차남의 재산에 대해 ‘차남 부부가 맞벌이를 해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며 “그렇다면 아파트구입자금과 예금은 모두 실직 이전에 번 돈이라는 것이 되는데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청문회에서 김 총리서리가 분가한 자녀에게 편법으로 재산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지겠다”고 말했다.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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