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국감]한나라 ＂병풍제보자 테러 수사해야＂

한나라당은 25일 민주당 천용택(千容宅) 설훈(薛勳) 의원과 김대업(金大業)씨가 병풍(兵風) 공작을 협의했다고 주장했던 선호형씨가 납치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정권차원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맹공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추악한 정치공작의 진상이 한꺼풀씩 드러나자 초조해진 정치공작 주범들이 김대중(金大中) 민주당 정권과 김대업간의 커넥션을 폭로한 증인을 미행하고 납치 폭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대업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선씨의 통화내역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권력기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괴한들의 신원을 밝혀내고 즉각 김대업을 구속하고 선씨 테러사건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그 진상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규택(李揆澤) 원내총무는 전날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부장검사가 언론사 세금추징 사건 수사 중 협조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박 부장검사의 또 다른 비리가 밝혀지기 전에 즉시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