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의주 경제특구 실험]초대장관 장성택-연형묵 1순위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44분


독자적인 입법 행정 사법권과 토지의 개발 이용 관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는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책임자인 ‘장관’에 대해 기본법은 ‘특구 주민으로서 사업능력이 있고 주민들의 신망이 높은 자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초대 장관은 그 위상을 고려할 때 경제적 감각은 물론 상당한 정치적 비중을 지닌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월 중국 방문 뒤 사흘간 신의주 경공업공장을 현지 지도할 때 수행했던 인물들이 유망하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張成澤)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연형묵(延亨默) 국방위원회 위원 겸 자강도 당책임비서다. 장 부부장은 다음달 26일 서울에 오는 북한 경제시찰단 단장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형묵 비서 또한 북한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정치국 후보위원과 내각총리를 지냈으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자강도 경제를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나이가 많은 것(71세)이 흠이다.

이 밖에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 이광근 무역상, 홍석형 함경북도 당책임비서 등도 거명된다. 박 위원장은 7월 단행된 경제개선조치를 총괄하고 있으며 같은 경제통인 홍 비서는 박 위원장 이전에 국가계획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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