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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5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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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원사 300개사(100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개성공단 성공의 선결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기업들은 이밖에 ‘철도 전력 등 인프라 확충’(26.3%)과 ‘통행 통신의 자유’(20.3%)를 중요한 요건으로 꼽았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정부가 다음달 열릴 개성공단 실무협의회에서 기업들의 이 같은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북한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시 북한 단순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00∼200달러’가 적당하다고 보는 기업이 43.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200∼300달러’(29.0%), ‘100달러 미만’(11.0%) 순이었다. 기업들은 개성공단이 포화상태에 있는 수도권의 공장용지난을 해소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임금수준이 중국, 동남아(100달러 미만)보다 너무 높으면 입주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성공단에서 우선적으로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는 섬유 및 의류(74.0%), 전기·전자(IT 포함·13.0%), 식음료(11.0%)를 꼽았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개성공단 800만평과 배후도시 700만평을 조성하는 데 약 3조원의 투자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에 따라 남한은 건축자재 생산 등 2조2782억원, 북한은 3조391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기고 남한은 2만2347명, 북한은 3만903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