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가족 , 기관장 감금한 채 탈북"

  • 입력 2002년 8월 20일 11시 22분


목선을 타고 귀순한 순종식씨 일가족은 남하사실 신고를 막기위해 선박 기관장 리경성씨를 바다로 유인한 뒤 기관실에 감금한 채 탈북했던 것이라고 YTN이 20일 보도했다.

YTN은 "해양경찰청은 해경경비정이 충남 옹진군 덕진면 울도 17마일 해상에서 선박을 검색할 당시 기관장 리씨가 기관실에 손발이 묶여 감금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배의 선장 순룡범씨가 북한 선천군에서 출발할 때 기관장 리씨는 114지도국 소속으로 배에서 당직근무를 서고 있었으며 밤바다를 구경하는데 함께 가자고 유인해 배에 태운 것으로 진술했다고 해경이 밝혔다.

순씨는 "리씨를 배에 태우고 바다에 나간 후 가족이 합세해 리씨의 손발을 묶은 뒤 기관실에 가뒀다"며 "배가 출항해 항로를 바꿀 경우 리씨가 상부에 신고할 것이 두려워 리씨를 감금한 채 탈북했다"고 말했다.

기관장 리씨도 탈북을 원치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리씨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순씨와 리씨 등에 대한 합동신문을 벌이고 있는 국가정보원은 현재 신문중이어서 기관장 감금탈북 사실 등에 대한 확인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