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신당 내달초 창당 추진

  • 입력 2002년 8월 18일 22시 02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8·8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과 당의 통합, 신당창당 가속화를 위해 대표직 사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조만간 대표직을 사임하고 이미 출범한 신당창당기획위원회를 흡수 통합한 비상대책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당 비상대책기구의 출범 문제를 최고위원들과 협의한 뒤 20일 긴급 소집한 당무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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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대철(鄭大哲)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과 한 대표의 일부 측근들이 사퇴를 반대하고 있어 본인의 최종 결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18일 저녁 4자회동을 갖고 민주당이 추진 중인 신당과 별도로 제3신당을 만드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회동 직후 ‘협의문’을 발표하고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은 지역주의 극복과 통합으로 가는 백지신당이 아니고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과 계층을 초월해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는 전국적인 국민통합 정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9월 초 창당을 목표로 민주당 내 비주류 진영과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의원, 이 전 총리, 자민련 등 5자가 연대하는 신당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총재는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인제 박근혜 의원, 이 전 총리간에는 이미 범국민 신당을 추진하자는 데 상당한 교감이 이뤄진 상태”라며 “다만 정몽준 의원의 생각은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정치개혁 차원의 원내정당 구상은 실현이 가능하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당 출현시 능동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고 밝혀 제3신당과는 별도로 광범위한 세력이 참여하는 ‘국민통합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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