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적십자회담]日人 납치 의혹-고향방문 집중 논의

  • 입력 2002년 8월 18일 18시 17분


북일적십자회담에서 히가시우라 히로시 일본측 대표단장(왼쪽)이 이호림 단장(오른쪽) 등 북측 대표단과 남북일본인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 평양AP연합
북일적십자회담에서 히가시우라 히로시 일본측 대표단장(왼쪽)이 이호림 단장(오른쪽) 등 북측 대표단과 남북일본인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 평양AP연합
북한과 일본은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양국간 적십자회담 첫날 회의를 열어 북한 거주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일본에 일시귀국할 일본인 처 명단을 제시했으며, 양측은 올 가을 이를 실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전했다.

일본측은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일본에서 실종된 조선인 314명의 안부를 파악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이들 가운데 수명의 생사여부를 통보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19일 이틀간의 회담결과를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공개한다. 이번 회담에 이어 25, 26일 평양에서는 양국 외무부 국장급 회담도 열리게 돼 있어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2000년 10월 이후 중단돼 온 양국간 수교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북-일 적십자회담은 4월 중국 베이징(北京) 회담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이지만 평양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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