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권영길후보 "신당 창당 추진은 국민기만극"

  • 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31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사진) 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병역비리 공방과 신당 창당 문제로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며 양당을 비난했다.

9일 제16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첫 행보로 기성 정치권을 향해 포문을 연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는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토록 하고 양당은 정치 공방을 그만두라”며 “병역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 후보가 정계를 은퇴하고, 조작으로 밝혀지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신당 창당은 이념이나 노선, 나라 발전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집권 연장만을 위해 술수를 부리는 것이다”며 “총체적으로 실패한 민주당 정권은 국민기만극을 그만두고 개혁정당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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