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이 15일 저녁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의 만찬 회동에 배석하고 나오다가 방송기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파문을 염두에 둔 경고였다.
박 실장은 사건 직후 신 장관을 만나 “전직 총리로부터 초청 받아 갈 수는 있지만 국무위원은 처신에 조심해야 한다. 기자들에게 과한 행동을 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고, 신 장관은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18일 신 장관으로부터 장기산업정책 등 산자부 업무보고를 받았으나 신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신 장관에 대해 ‘간접 경고’ 외에 더 이상의 문책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