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8·8 재·보선 출마포기 안한다˝

  • 입력 2002년 6월 28일 10시 31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8·8 재·보선 경남 마산 합포 출마에 대한 비판론 및 중도포기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현철씨는 28일 측근을 통해 "누가 어떤 의도로 중도포기설을 퍼뜨리는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마산으로 이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내주중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시민들과의 접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현철씨는 오늘 오전에도 무악산 서원계곡 약수터를 찾아 시민들과 접촉했다"며 "그동안 어시장, 청과시장을 찾아 보니 대부분의 시민들이 현철씨를 격려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단체의 출마반대 운동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예상했던 만큼 개의치 않는다"며 "우리는 일부 시민단체가 아닌 전체 유권자,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 등의 만류 여부와 관련, "현철씨가 지난해 귀국후 매주 일요일 상도동으로 찾아가 식사를 한 만큼 이번 출마는 부자지간에 이심전심으로 이해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권 및 현지 시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표출되는 현철씨 출마반대 움직임을 고려해 막판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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