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수도권 등 11곳 석권

  • 입력 2002년 6월 13일 23시 26분


13일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 제3기 지방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세곳의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것을 비롯, 16개 시 도지사 가운데 최소한 11지역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일단 12월 대선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과 자민련은 대통령 후보 재신임론과 지도부 인책론 등을 둘러싼 선거 후유증으로 한차례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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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주당과 자민련이 정계재편을 포함한 대선구도의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자민련과 민주당 일부의원들을 끌어 들이는 '역(逆)정계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커 정치권 판도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수도권 세곳과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전역을 석권했으며 충북과 강원에서도 낙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13일 밤 11시 현재 개표결과 대전지역은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가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와 이날 밤 늦게 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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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 전남북 등 3개 지역을 확보한 것 외에는 제주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정도이다.

자민련도 대전 충남북 등 3개 지역중 충남에서만 심대평(沈大平)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일 뿐이어서 당세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개표윤곽이 드러난 후 "이번 승리는 결국 국민의 승리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떤 정권도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다면 엄중한 경고가 뒤따른다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겸허한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1시00분 현재 득표율 [ ]는 개표율▼

서울시장: 이명박(한) 53.2%, 김민석(민) 42.6% [32.0%]

부산시장: 안상영(한-당선) 64.3%, 한이헌(민) 19.1% [70.8%]

대구시장: 조해녕(한-확실) 60.7%, 이재용(무) 39.3% [52.6%]

인천시장: 안상수(한-확실) 57.2%, 박상은(민) 31.9% [45.8%]

광주시장: 박광태(민-확실) 46.0%, 정동년(무) 27.9% [55.8%]

대전시장: 염홍철(한) 46.8%, 홍선기(자) 40.0% [59.0%]

울산시장: 박맹우(한-유력) 56.5%, 송철호(노) 40.7% [33.0%]

경기지사: 손학규(한-확실) 57.9%, 진념(민) 36.7% [52.6%]

강원지사: 김진선(한-확실) 72.3%, 남동우(민) 27.7% [64.1%]

충북지사: 이원종(한-확실) 58.3%, 구천서(자) 34.2% [54.9%]

충남지사: 심대평(자-확실) 67.6%, 박태권(한) 32.4% [50.5%]

전북지사: 강현욱(민-확실) 73.7%, 손주항(무) 17.9% [41.7%]

전남지사: 박태영(민-확실) 57.7%, 송재구(무) 25.0% [40.3%]

경북지사: 이의근(한-당선) 85.9%, 조영건(무) 14.1% [63.8%]

경남지사: 김혁규(한-확실) 74.5%, 김두관(민) 17.4% [51.5%]

제주지사: 우근민(민) 52.5%, 신구범(한) 44.5% [26.8%]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자:자민련 노:민노당 무:무소속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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