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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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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막판까지 서로 ‘초(超)경합지역’으로 분류하는 곳.
한나라당은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후보가 이미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는 현재까지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는 게 당 관계자의 분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단순 지지도면에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에 약간 뒤지지만, 정당지지도와 투표층 등을 감안한 판별분석을 하면 이 후보가 김 후보를 꽤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는 조금 있지만 민주당의 분석도 비슷하다. 서울의 경우 단순 지지도에서는 다소 앞서나 판별분석에서는 약간 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투표율이 승패를 가름할 것이라는 게 양측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기도의 경우 한때 상당폭 차로 벌어졌던 진념(陳稔)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중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한나라당 손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후보도 그동안 인지도의 열세를 극복하고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지지율 오차범위 이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는 곳이다.
자민련은 홍선기(洪善基) 시장후보가 박빙에서 박빙우세로 올라섰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1일 “우리 당 염홍철(廉弘喆) 후보가 앞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가 맞붙은 제주지사 선거는 아직까지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이나 양당은 서로 자당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울산에선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막판까지 혈전을 벌이고 있다. 송 후보 측은 “계속된 지지도 1위를 당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 박 후보가 송 후보에게 상당히 뒤졌지만 이제 격차가 근소한 차로 좁혀졌다”고 주장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