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부재자투표 6일부터 실시

  • 입력 2002년 6월 3일 19시 29분


6∼8일 전국적으로 부재자 투표가 실시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숨어 있는 1인치의 부재자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확정된 부재자 선거인 수는 81만7780명으로, 총선거인 수(3476만1463명)의 2.4%에 불과하지만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서울 등 격전지에서는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민주당은 부재자 선거인 중 무려 70.1%(57만3109명)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 군인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이 최근 한나라당을 ‘병역기피당’으로 몰아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의 김성호 대변인은 “부재자 표는 젊은 표이면서도 투표율이 평균 90% 이상이기 때문에 젊고 개혁적인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다”고 기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하면 여느 선거 때보다 많은 부재자 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전략이다.

중앙선대위 허태열(許泰烈) 기획위원장은 “대부분의 부재자가 군인인만큼 야당으로서는 별도의 전략을 세우기 힘든 점이 있다”며 “그러나 ‘부정부패 정권을 심판하자’는 우리의 꾸준한 호소가 부재자든 거주자든 상관없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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