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중앙당 지도부 대거투입[광주일보]

  • 입력 2002년 6월 3일 17시 34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통령 후보를 비롯, 중앙당 지도부를 대거 광주·전남지역 유세에 투입하고 있다.

양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선파동으로 인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민심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지기반 사수''를 위해, 한나라당은 `교두보 확보''를 위해 나선 것이다.

포문은 한나라당이 먼저 열었다. 서청원 대표는 2일 광주를 방문, 이환의 광주시장 후보와 구청장·광역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에 나섰다.

서 대표는 이날 광주 양동시장과 두암동 말바우시장을 찾아, “전남도청 이전 백지화”등을 주장하면서 “이번에는 한나라당 후보에게도 표를 달라”고 읍소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도 오는 7일께 광주와 전남 지역을 방문,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도 4일부터 당 지도부 및 노무현 대선 후보가 광주·전남 지역을 릴레이식으로 돌며 지원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의 지원유세 전략은 대중적 지지가 높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권역별로 배치해 역할을 분담하는 식이다.

민주당의 유세핵심은 6·13 지방선거가 올 연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란 점을 부각시킨다는 데 있다. 특히 IMF환란을 가져왔던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내줄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논리를 강조할 방침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릴레이 유세의 스타트는 4일 정대철 최고위원이 끊는다. 정 위원은 나주와 장흥, 목포, 영암을 순회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6일에는 인기연사인 정동영 고문이 접전지인 곡성과 담양, 영광, 광양, 화순 등지를 돌며 민주당 후보 당선의 당위성을 역설한다.

유세전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9일로 예정된 노무현 후보의 광주·전남 동부권 유세. 노 후보는 9일 오후 3시 광주공원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화갑 대표도 선거운동 막바지인 11일 진도와 해남, 목포, 신안, 나주 등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무소속 후보들도 분주하다. 이들도 시민·사회단체 명망가 등을 유세반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일꾼론''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이들은 양당의 지원유세에 대해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를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일뿐 대선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제는 인물을 보고 투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일보/金石源기자 s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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