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후보 인물 및 정책 비교[광주일보]

  • 입력 2002년 5월 31일 20시 29분


무소속의 주승용(50) 현 시장에게 민주당 김충석(61·여수시 지구당 상임고문) 후보와 무소속 심정우(43·능원기업 대표이사)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4년 동안 무소속으로 시정을 맡아온 현직 시장의 `수성(守城)''과 민주당의 `바꿔''가 맞붙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 시장이라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주 후보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노하우와 행정경험, 젊은 일꾼임을 부각시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또 한번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6년간의 도의원, 2년의 여천군수, 통합여수시장 4년 등 10여년에 걸쳐 행정, 추진력, 도덕성 등을 검증받은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후보는경제시장·서민시장·준비된시장론을적극활용하면서생활현장을 찾아다니며인지도를높여나가는데주력하고있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장과 여수수산인협회장 등을 맡고 있는 경력과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바꿔'' 바람을 일으켜 지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는 젊고 패기있는 시장론을 펼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전에서의 쟁점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앞둔 상황 ▲3여(麗:여수·여천시·여천군) 통합과 지역편중 개발 논란 ▲현 시정과 경제활성화 대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보는 “세계박람회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4년 동안 추진했던 시장이 바뀌게 되면유치에부정적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많다”고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주당의 역할이 큰 만큼 앞으로 민주당 후보가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3여 통합과 지역편중개발로 인해 소지역주의가 조장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주 후보는 선거전이 임박해서 나온, 한 마디로 근거없는 음해성 말이라고 일축했다. 지역개발과 인사에서 4년간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고 자신하고 있다.

반대로 김 후보는 이 점을 선거전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3여 통합으로 모아진 저력을 승화시키지 못했고 구 여수지역에 대한 불공정 인사와 편중개발로 인해 새로운 소지역주의가 팽배해진 상태가 돼 이를 타파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후보는 또 “국민의 정부 집권기에 찾아온 지역발전 기회를 무소속 시장이 맡음으로써 활용하지 못했고 수산업과 재래시장이 침체,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후보는 그러나 “공약사업과 고질적인 현안들을 모두 해결했고 앞으로도 시정을 우선순위에 의해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중앙정부와의 관계에도 어려움이 없어 여수가 4년동안 전국에서 제일 변화가 많았다”고 평했다.

주 후보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불편 사항과 교통체증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 역점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고, 김 후보는 여수를 국제관광해양도시로 만들어가는 기반 조성과 함께 제 2의 여수 수산업 부흥기를 이끌어내겠다는 공약이다.

張容誠 광주일보기자 ysj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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