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군 소재 대진대 홍기형(洪基亨) 총장은 14일 개교 1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인근 주민 1000여명 등 4000여명을 초청해 민속음악을 곁들인 ‘민족예술 대제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홍 총장은 “92년 입학 정원 400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입학 정원이 2000명이고 재학생은 8000여명”이라며 “남북한의 중간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북방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통일 후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진대는 재단의 지원이 풍부한 편이어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 비율이 38.9%로 높고 부채가 한푼도 없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60만평의 교지에 학생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 33동을 미리 완공해 놓은 상태에서 개교해 평가단을 놀라게 했다.
기숙사는 1인 1실이고 도서실에는 첨단시설과 함께 신세대 취향에 맞게 스낵바를 설치하고 골프연습장도 짓는 등 학생편의 중심의 ‘파격 행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 총장은 “대진대는 앞을 내다보기 때문에 교직원 명함에는 ‘통일 이후를 생각하는 대학’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며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이공대에 한해 2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