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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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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중진인 유준상(柳晙相) 서울 광진을지구당 위원장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내분 수습을 위해 총재단 전원이 사퇴하라”고 촉구하면서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임시대표를 선출한 후 전당대회를 열어 당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함께 들어온 입당파 20여명이 21일 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며 “이 총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측근의 퇴진과 정풍운동을 주장하는 미래연대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때 이 총재의 측근이었던 홍준표(洪準杓) 의원도 “이 총재는 권위주의 시대의 상징적 자리로 인식되는 총재직에서 당장 물러나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권과 후보를 분리하면 일사불란하게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이 총재측의 우려에 대해서도, 대선 기간 중에는 대선후보가 당연직 대표를 맡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홍 의원은 이 총재의 핵심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 등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