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 '朴탈당' 득실계산 분주

  • 입력 2002년 3월 1일 18시 36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각 주자 진영은 1일 ‘박근혜(朴槿惠) 변수’가 향후 대선가도에 미칠 파장과 그에 따른 득실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반(反)이회창 연대’를 구축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온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측은 박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경우 이 기본구도가 깨질지 모른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영남후보’가 출현할 경우에도 민주당만 단합되면 영남표 분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다자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계개편을 구상해 온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측은 박 의원 탈당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의원 탈당이 제3세력의 결집이나 영남후보 출현으로 이어질 경우 자신을 향해 제기돼온 ‘호남후보 불가론’이라는 논리를 뒤엎을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 측은 박근혜 변수의 파괴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둘 다 영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새 영남주자가 출현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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