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통일방안 윤곽]“평화보장 이후 남북 본격교류”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50분


한나라당 국가혁신위 통일외교안보분과(위원장 현경대·玄敬大)는 27일 전체회의를 갖고 3월중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보고할 통일방안의 골격을 정리했다.

혁신위가 마련 중인 통일방안은 본격적인 남북 교류에 앞서 평화보장을 전제 조건으로 분명히 하고 있다. 혁신위의 한 관계자는 “남북간 교류와 대북지원에 상응하는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안의 골격은 이 총재가 그동안 주창해온 대북 3원칙, 즉 △국민적 합의 △절차의 투명성 및 검증 △전략적 상호주의 등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혁신위는 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판문점 이외의 군사접경지역에 ‘통일평화시’를 건설하고, 이 곳을 중심으로 각종 공단과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이와 함께 2차대전 후 유럽 부흥을 위해 입안됐던 ‘마셜 플랜’처럼 북한 개발을 위한 중장기 플랜으로 ‘한반도 북부지역 개발지원계획’ 수립을 검토 중이다.혁신위는 지원 기금 조성을 위한 가칭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방안도 제시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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