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폭탄 1,2개 제조물질 확보"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52분


북한은 1∼2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이미 확보했으나 폭발장치 제조기술 수준이 낮아 이를 무기화하기까지 최소 수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국방부가 발간한 ‘대량살상무기 문답백과’는 북한이 핵폭탄 1∼2개의 제조가 가능한 10∼12㎏의 핵물질(Pu)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술했다. 이 책자는 또 북한이 83년부터 고성능 폭발실험을 70여차례 실시했으며 93∼98년 핵실험의 전 단계인 완제품 고폭장치 실험까지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70여차례의 고성능 폭발실험은 고폭장약 자체 성능시험을 위한 것이었으며 북한은 93년 이후 고폭장치 관련 부품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책자는 전했다.

국방부는 또 이 같은 사실로 미뤄볼 때 북한의 핵기술은 고폭장치 완제품 제작 초기 단계에서 고폭실험을 실시하기 시작한 단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같은 단계에 와 있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남은 단계는 고폭장치 정밀성 향상, 핵실험 실시, 핵탄의 소형화(무기화) 등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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