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장관, 사의표명 해프닝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4시 43분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보도전문 유선방송인 YTN은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김 장관은 오늘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국가적 현안인 건강보험 재정 안정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아쉽지만 여야 관계 등 정치적 현안이 난마처럼 얽혀있는 현 시점에서는 정치인으로서 당에 복귀하는게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YTN은 "김 장관은 그동안 연내 장관직에서 물러날 뜻임을 조심스럽게 내비춰왔으며 최근 날로 악화되고 있는 여야 관계와 가속화되고 있는 민주당내 대선 경쟁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YTN은 "김 장관은 빠른 시일내에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자신의 뜻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사의 인터넷 사이트도 김장관이 사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김장관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복지부는 "김장관이 출입기자단 15명과 오찬을 함께하긴 했지만 사의표명과 같은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면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김장관이 TV보도를 보고 "이상한 기사가 다 나온다" 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장관은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언제가는 당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것을 일부 기자가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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