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 고문단회의 불참 "모두 어디갔나"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07분


민주당 조세형(趙世衡) 상임고문 주재로 12일 열린 당 고문단회의에 대선예비주자들이 한 사람도 모습을 보이지 않자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최고위원 사퇴 이후 모두 상임고문이 된 예비주자들은 각각 미국방문, 지방순회,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내세워 불참해 회의장이 썰렁했다.

조 고문이 먼저 “최고위원 출신 상임고문들에 대해선 ‘특별고문’이라는 별도의 직함을 붙여주는 게 낫겠다”고 한마디 하자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도 “이렇게 회의에 나오지 않아서야…”라며 혀를 찼다.

듣고 있던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이 “‘어르신들도 계신데 상임고문을 하려니 면구스럽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자 김 고문은 웃으면서 “40대 고문도 있는데 뭘…”이라고 말했고, 조 고문은 “정동영(鄭東泳) 의원도 상임고문 아니냐”고 말을 받았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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