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고문 대권도전 선언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37분


환호 답례
환호 답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0일 "나는 민주당에서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 정체성 연속성을 가진 유일한 사람" 이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과 부채를 모두 떠안고 당당하게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 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한 상임고문은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후원회에서 자신은 △국민화합을 이끌어낼 통합의 지도자이자 △각계 각층 지역 간에 거부감이 없으며 △한반도를 동북아 중심국가로 만들 외교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우선 당헌당규 대로 1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켜야 당을 결속시키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며 '2단계 전당대회론' 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김영배(金令培)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을 비롯해 민주당 현역 의원 60여명이 참석했으며,후원회장인 조승형(趙昇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축사를 했다.동교동계 최재승(崔在昇) 박양수(朴洋洙) 의원도 참석했으나,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불참했고 김옥두(金玉斗) 의원도 축하 화환만 보냈다. 한 고문측은 권 전 최고위원측에 별도의 연락없이 전국 대의원에게 보내는 일반적인 초청장만을 보냈고, 권 전 최고위원은 화환조차 보내지 않아 '양갑(兩甲) 갈등' 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한 고문은 다음달 광주와 대구에서 대규모 강연회를 갖는 등 전국을 돌며 '세몰이' 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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