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112명 선거운동원 등록…재보선 중앙당 개입과열

  • 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35분


‘10·25’ 국회의원 재·보선에 중앙당의 개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1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2일 현재까지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강원 강릉 등 3개 재·보선 지역에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여야의 현역의원만 민주당 58명, 한나라당 54명을 합해 모두 112명으로 역대 재·보선에 비해 훨씬 많다.

또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의원들 중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포함, 여야의 주요 당직자들이 총 망라돼 있고 2, 3개 지역구에 중복 등록된 의원도 20명에 달한다.

선거구별로는 구로을이 79명으로 가장 많고 동대문을 28명, 강릉시 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과열양상으로 인해 12일 현재까지 적발된 선거법 위반행위가 20건에 이른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3개 지역 모두 지난해 총선에서 불법선거운동으로 인해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사퇴해서 재·보선을 치르게 된 만큼 공정한 선거가 치러져야 하나 중앙당이 사활을 걸고 개입할 경우 과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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