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조속 서울 답방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

  • 입력 2001년 9월 6일 23시 07분


한국 미국 일본은 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북한측의 정세를 분석하고 식량지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미 일 3국은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공동발표문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 방문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북한이 남북대화를 재개키로 한 데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북한에 대해 6·15 남북공동선언과 1994년 제네바 합의에 입각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더욱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과 북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은 한반도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측은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은 모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북한과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응할 것을 희망했다.

한국 대표인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는 11월경 서울에서 열린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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