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與 국정협의회 '파열음'

  • 입력 2001년 8월 30일 01시 56분


29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여3당 국정협의회에서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 등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거취 문제는 앞으로 공조정신을 살려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자민련측은 “(임 장관의 사퇴 요구로) 논의가 이미 끝났는데 무슨 논의를 계속한다는 말이냐”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측을 계속 몰아붙였다.

이에 앞서 회의를 주재하던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한 비서실장과 같은 얘기를 했으나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 등은 즉각 “무슨 소리냐. 당 입장과는 다르다”며 이의를 제기해 당 총재인 이 총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이 정도(8·15 방북단 파문)의 진통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말한 데 대해 자민련 관계자들은 “인식차를 실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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