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리 상대는 시민단체 아니라 DJ정권" 김만제 발언 비판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34분


한나라당 내에서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의 ‘전교조는 사회주의적 집단’ 발언과 언론자유수호대책특위의 시민단체 비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3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우리가 시민단체와 싸워서 얻을 것이 뭐가 있겠느냐”며 “우리의 상대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김대중(金大中) 정권”이라고 말했다.

김문수(金文洙) 제1사무부총장도 “자꾸 적을 만들어 힘들다”며 우회적으로 김 의장을 비판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휴가 마지막 날인 2일 김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의장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김 의장의 발언이 보혁(保革)구도를 공고히 하는 역효과를 내 한나라당의 지지반경을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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