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임시국회 총무회담 결렬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17분


여야는 3일 3당 총무회담을 열어 8월 임시국회 소집 시기 및 의제를 논의했으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한 사과문제로 설전만 벌이다 결렬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32명 명의로 6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회기로 하는 제224회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언론압살 음모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 따른 선거법 개정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 각종 개혁·민생입법 처리 등을 위해 임시국회가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우리당 정책을 사회주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이재오 총무가 탄핵 운운하는 상태에서 국회가 열려봐야 정치투쟁의 장만 될 것”이라며 이재오 총무의 선(先)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재오 총무는 “대통령 탄핵 발언은 사과할 성질이 아닌 데도 여당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면서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상수 총무는 회의 후 “(오늘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가 20일경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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