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내달 20~23일 방북…김정일답방 논의할듯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12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9월20∼23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베이징(北京)의 정통한 소식통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보하이(渤海)만의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개최중인 중국 지도부 회의에서 장 주석의 북한 방문문제가 논의됐다며 방북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9월 하순 개최 예정이던 제15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5기6중전회)가 9월 초순으로 당겨졌다고 전했다.

장 주석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북-미 관계 개선, 김 위원장의 조기 서울 답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장 주석은 국가원수가 아닌 공산당총서기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이빙궈(戴秉國) 당 대외연락부장,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 첸치천(錢其琛) 부총리,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 등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90년에도 당총서기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장 주석의 방북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후 성사되는 것이어서 한반도 정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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