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적 발언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 물론 정치인도 사람이니까 자리에 따라 농담도 할 수 있고 감정에 사로잡혀 격앙된 표현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그때그때 말조심하고 말을 아껴야 한다. 그게 정치인의 책임이다. 정치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늘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어떤 점에서 민주주의 발전은 사회 구성원 각자가 서로 언어의 품위를 지킴으로써 이뤄진다고도 볼 수 있다. 정치인 모두 내가 하는 말이 이 나라 정치의 품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선진 외국에서도 국회의원의 말 한마디가 주요 정치 이슈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말실수도 신문의 가십으로 다뤄져 문제가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다만한가지,언론도 술자리에서 오간 말을 분별 없이 무조건 기사화하는 것은 좀 문제라고 본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