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풀고 팀플레이를"…민주 대선주자행보에 제동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54분


민주당이 당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대권 행보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8일 김중권(金重權) 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들이나 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의 행보가 대선만을 의식한 행보로만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런 것은 자제되고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당은 총선 이후 일부 흩어진 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재정비키로 했으며, 앞으로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최우선을 두고 당과 정국을 운영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한 당직자가 ‘민생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선예비주자들의 대선행보는 자제되고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해 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 전원이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대선 예비주자들의 활동에 제동을 건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4·26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김 대표에게 민생 현장정치에 열중해주도록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종의 대안으로 대선 예비주자들의 ‘팀 플레이’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5월부터 주자들을 몇 개의 팀으로 나눈 후 각 팀이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도록 하겠다는 것.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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