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 예산 99억달러…최고인민회의 어제 열려

  • 입력 2001년 4월 6일 01시 09분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 회의가 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2000년 결산안 및 2001년 예산안을 승인한 뒤 폐막됐다고 관영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홍성남(洪成南)내각총리는 이례적으로 보고에 나서 “내각은 변화된 환경과 조건에 맞게 사회주의경제 관리운영방법을 우리 식으로 독특하게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선군(先軍)혁명의 새 시대의 요구에 맞는 강력한 국가경제력을 다지는 데서 근본적인 전환을 일으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완전한 평등과 자주성, 호상(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 호혜의 원칙에서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겠다”며 “국제기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일봉 재정상은 지난해 수입총액은 전년도보다 2.4% 증가한 209억343만원(95억8873만달러·1달러〓2.18원), 지출총액은 2.7% 증가한 209억5503만원(96억1240만달러)이라고 보고했다.

또 올해 예산은 215억7080만원(98억9486만달러)으로 편성됐고, 이 중 국방비는 14.5%(31억2776만원·14억3475만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비율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가공무역법 저작권법 갑문법과 조직문제 등 안건을 상정, 처리하고 하루만에 폐회됐다. 최고인민회의가 하루만에 폐회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7차례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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