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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일 2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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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평가▼
김대통령은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사회자가 취임 3년의 소회를 묻자 그동안 느껴온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국민이 정부와 함께 난국을 극복해 온 과정의 연속이었다”며 △외환위기 극복 △정보강국 토대 마련 △남북관계 개선 △사회안전망 확보 등 네가지를 성과로 꼽았다.
반면 김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이뤄내지 못한 것 △4대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점 △실업 등 민생대책을 철저히 추진하지 못해 국민이 고통을 겪은 것 등 세가지를 아쉬운 점으로 들었다.
김대통령은 특히 금융 기업 공공 노사 등 4대부문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4대 개혁을 충실히 하고 지식정보화를 뒷받침하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이 같은 평가를 토대로 “앞으로 2년간 정치 경제 사회분야에서 요구되는 개혁과 남북관계 개선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해서 우리 민족이 21세기를 ‘희망의 세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맺는말▼
우리는 21세기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산업사회에서는 자원 자본 인구가 중요했지만, 지금과 같은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창의력과 모험심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이런 민족이) 바로 우리다. 그래서 지금 최선두의 지식강국이 돼가고 있다.
21세기는 한국민의 세기다. 하면 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시카고대학의 루카스교수도 긍정적인 기대를 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부정적이면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우리는 IMF관리체제도 극복하지 않았느냐. 이제 기회가 왔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남북 통일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전쟁이나 충돌이 없도록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둘째, 지식정보강국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소명이다. 남은 임기 동안 당장의 인기보다 민족과 국민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이뤄나가겠다. 기어이 목표를 달성하겠다.
<김창혁·문철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