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대북송금 조정 실패"…현대관계자 밝혀

  • 입력 2001년 2월 23일 18시 41분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23일 금강산 관광사업 대북지불금 재조정 협상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현대측이 방북성과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협상에 실패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회장보다 하루 앞서 귀국한 김윤규 현대아산 및 현대건설 사장도 방북성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현대관계자는 23일 “정회장이 금강산 현지에서 북한의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현대측이 매달 북한에 보내는 관광사업대가를 절반수준인 600만달러로 낮춰주고 나머지는 2005년 4월이후에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송부위원장은 서울∼개성 육로관광, 금강산 관광코스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했지만 현대측은 대가지불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투자는 곤란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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