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2與와 정책연합 …野 "인위적 개편" 강력 반발

  • 입력 2001년 2월 22일 05시 49분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3당이 향후 국정운영에서 공동보조를 취하는 정책연합에 전격 합의, 빠르면 22일 이를 공동발표할 예정이다.

3당이 정책연합에 합의함에 따라 민주당(115석) 자민련(20석) 민국당(2석) 등 공동여권은 지난해 ‘4·13’총선 이후 처음으로 국회 과반수(137석)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3당간의 정책연합에 대해 국회 과반수 확보를 위한 인위적 개편이라고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정국 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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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金重權)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당 정책연합을 위해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와 다각적인 접촉을 벌여 “3당이 개인이 아닌 당 대 당의 정책공조를 통해 하루속히 국회 과반수를 확보해야 정국이 안정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21일 김윤환 대표와 만나 3당 정책연합에 뜻을 같이했다고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3당 정책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무소속 의원들도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협조를 구할 경우 정책연합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윤환 대표도 21일 밤 기자와 만나 “정치의 기본은 과반수를 만드는 데 있다”며 “우리가 비록 두 석이지만 당 대 당으로서 정책협정의 틀을 만들어 정치안정과 동서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환 대표는 또 “소수끼리 정국을 이끌어 가다보면 정권창출도 이렇게 같이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 이를 수 있다”며 “지금 구도가 그렇게 가지 않으면 그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정권을 주는 것 아니냐”고 말해 정권재창출 때까지 3당이 연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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