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3월이후'방침 왜 나왔나]官街동요 막기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37분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25일 일제히 “2월 말까지 4대 개혁의 기틀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힘으로써 국정쇄신 차원의 개각은 ‘3월 이후’ 단행될 것이 확실해졌다.

청와대측이 개각일정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은 조기 개각설로 인해 관료사회가 불필요하게 동요하는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월 이후’ 개각 방침은 정국 운영에 대한 청와대의 자신감 회복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는 국정위기론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 비해 한결 여유를 되찾은 듯한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가도 오르고, 경제도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런 만큼 개각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DJP 공조’ 복원도 청와대측의 자신감 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3월 이후 단행될 개각은 그 내용 면에서도 지금까지 거론되던 것과는 전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각을 했다면 경제팀이 우선 경질 대상이 됐을 것이나 지금은 경제상황이 나아지는 추세여서 경제팀 경질론은 다소 퇴색한 면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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