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고환수訴 반발… 金법무 해임안 제출키로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27분


한나라당은 25일 정부가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등을 상대로 940억원의 국고 환수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에 대한 해임권고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후 “정부가 야당 탄압을 목적으로 수사 중인 사안을 근거로 국고 환수 소송을 내 정부측 대리인인 법무부장관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내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측 소송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다시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만약 여권이 한나라당을 상대로 가압류 신청 등을 낼 경우 소속 의원 133명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권 타도를 위해 나서는 한편 앞으로 국정 운영에 일절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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