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임기말까지 공조"…월 1회 정례회동등 합의

  • 입력 2001년 1월 8일 23시 04분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8일 경제 재도약과 민생 안정 등을 위해 민주당과 자민련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김명예총재는 이날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회동을 가진 뒤 이처럼 DJP공조 복원을 공식 선언하고, 양당의 긴밀한 공조 협력을 위해 두 사람이 월 1회 정례적으로 회동하고, 필요할 경우 수시로 회동키로 하는 등 3개항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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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은 또 조속한 시일내에 민주당과 자민련간에 국정협의회와 당정 정책조정회의 등을 조속히 재가동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공식적인 합의문을 발표한 것은 97년 11월 대선후보 단일화 합의문 발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과 김명예총재는 합의문에서 “불안정한 정치와 침체된 경제여건으로 인해 어려운 국면이라는 시국상황에 인식을 같이하고, 국가와 국민을 우선으로 하는 차원에서 양당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공동협력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어 “경제의 재도약과 민생안정,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사회 건설을 위해 국민의 정부를 함께 출범시킨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전반에 대해 협력하고 공동의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만찬회동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모든 것이 잘 됐다”며 “모든 문제를 서로 심의해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김명예총재는 “공조를 임기말까지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다”며 임기 말까지 공조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공동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합의는 이 나라를 DJP 두사람이 재단해 나눠먹겠다는 속내를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밝힌 것”이라며 “망국선언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발표된 공식 합의 외에 정계개편 등과 관련해 두사람간 ‘이면계약’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윤승모김정훈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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